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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글로벌시대의 유아교육의 방향

한국몬테소리협회  2020-05-20  조회수 : 4,486

Photo by Husniati Salma on Unsplash
 

세상이 급변한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공공연하게 국가원수를 비판하고 심지어 욕설까지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전문가보다, 직접 이해당사자보다 현안문제에 대해 더 톡톡 튀는 개성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그런 세상입니다. 우리가 이런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갑자기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어린이’란 이유로, ‘여자’란 이유로, ‘노인’이란 이유로, ‘장애인’이란 이유로, 이제 그 누가 누구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일은 없으니 말입니다. 저는 혼자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민주화를 위해 눈을 먼저 감은 분들, 권위에 맞서다가 눈을 감은 분들이 다시 환생하여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본다면, 무슨 생각과 무슨 느낌을 가질까?’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가장‘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겉으로는 “그러한 것 같다.” 는 것입니다.

 

 

Ⅰ.  서울에 소재한 모 유명 J대학교의 P이사장님이 언론인터뷰에서 지금의 대학의 학과와 전공을 전부 다 폐기하고 대학의 모든 전공분야를 전면적으로 시대에 맞게 재편하겠다는 선언을 하여 대학을 벌집처럼 쑤셔 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의 대학체제로는 기업이 원하고, 사회가 원하며, 국가가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육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뒤이어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경기도 김 문수 지사가 “공부하지 말라는 교육부는  폐지해야한다." 라는 소신을 피력하였습니다. 이어서 그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 중앙정부가 과외수업을 단속을 하고, 어느 대통령이 과외수업을 하지 말라." 라고 하느냐며 이는 코미디감이라고 하였습니다. 공부 많이 하라는 나라는 있어도 공부하지 말라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참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터미네이터의 대명사인 배우 아널드 슈왈제네거를 기억할 것입니다.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정치가의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그는 금년 9월 학기부터는 종이교과서를 전면 없애고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각국의 반응은 매우 적극적입니다. 디지털혁명이 교실에도 불어닥친 것이라며, 이제 인터넷이 명실상부한 교육의 도구시대를 여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는 등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도 머지않아 종이교과서는 사라지고 인터넷교과서시대가 열릴 것이고, 책가방무게로 허덕이던 어린이들이 더 이상 책의 무게에 신체적 고통을 감수하는 시대의 종말을 고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고요? 대한민국은 세계 제1의 인터넷 강국이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는 이제 교육도 그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각국이 글로벌시대를 대비한 인재육성에 적극 관심을 표방하면서 교육분야 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입니다.  


   세익스피어“이 세상엔 처음부터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모두 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설파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빅앤트 대표인 박서원 사장이 국제 광고상 3개 부분(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사자상, 클리오 국제광고제에서 포스터 금상, 뉴욕 원쇼페스티벌에서 디자인금상과 옥외공익부분은상)을 휩쓸어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의 사무실은 현재 한국과 뉴욕에 있으며 직원은 10명에 불과합니다. 금년 31세인 박 서원 사장에게 세계 최고의 광고를 만드는 비결을 묻자, 그는  "저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죠. 클라이언트(고객)가 부르면 달려가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 아이디어에 가장 적합한 클라이언트를 찾아가서 제안을 하는 거죠. 그게 진정한 광고 회사라고 생각해요.”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전의 성공모델, 성공스토리, 성공신화, 성공전략과 전술에 의해서는 급변하는 시대와 이 시대의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오죽하였으면, 세계자동차시장의 성공신화를 이어온 세계자동차업계의 거두인 GM경영진을 향해 미국인 톰 마틴이란 블로거가 “GM이 정신 차리려면, GM경영자들이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를 타봐야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서 그는 한국인도 할 수 있다면, GM도 할 수 있다면서 다음처럼 말을 이어갔습니다. “GM의 각부서장이 제네시스 쿠페를 한대씩 구입해 타보고, 뉴GM이 이런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보고서를 쓰게 하십시오. 제네시스 쿠페는 단단하고 가볍고 핸들링․ 주행성능도 경쾌합니다. 당신들이 솔직하다면, GM 차들이 조잡하고 덩치만 크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GM경영진은 제네시스 쿠페의 디자인과 끝마무리가 GM차보다 뛰어나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GM 시보레 콜벳의 내장은 부자연스럽고 값싸 보입니다. 한국인이 할 수 있다면, GM도 할 수 있습니다.”

 

 

Ⅱ.   저는 요즘 주변에 사람들을 만나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답니다. “여보시오, 꿈깨! 그리고 여보시오, 꿈꿔!”입니다. 특히 어린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 분야란 유아를 둔 학부모, 유아를 가르치는 유아교사 및 보육교사,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경영하는 원장, 어린이학원의 원장, 어린이관련분야의 행정가, 어린이관련전공 대학교수 및 연구원, 아동교육산업분야의 종사자, 그리고 어린이 및 부모분야의 매스미디어 종사자 등등을 말합니다. 특히 이들은 무엇보다 미래의 글로벌시대를 이끌 주역인 어린이에게 글로벌 유전인자를 배양시킬 준비된 환경을 제공할 일차적 책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이들이 아직도 과거의 관행이나 관습에 얶매여 그곳으로부터 벗어나오지 못한다면, 저는 단호하게 이분들에게 ‘꿈깨!’라고 말하고 싶답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학부모와 아동교육분야종사자들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서초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성공인간의 배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만 필요한, 한국에서의 최고만을 길러내는 그런 교육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꿈깨!‘라는 충고를 서슴없이 하려고 합니다.

 

   현시대를 살며 미래시대를 열 책무를 가진 우리가 가장 일차적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글로벌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자라고 있는 어린이에게 글로벌유전인자를 습득하게 할 수 있는 환경과 자극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의 우리 모두가 이런 꿈을 꿔야한다고 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가 뉴욕에서, 모스코바에서, 런던에서, 상하이에서, 런던에서, 베를린에서, 파리에서, 로마에서 우뚝 서서 그들의 기상과 기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글로벌리더가 되려면, 반드시 이들은 영유아기부터 글로벌지적영양소인 글로벌유전인자를 섭취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지금의 우리가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글로벌 꿈을 꾸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는 어린이를 글로벌장애인으로 육성시키는 잘못을 범할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 어른세대가 꿈을 꾸어야 어린이를 위한 준비된 환경인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하루빨리 글로벌 교육메카를 설립하거나 운영하는 일입니다. 중고등학교는 자율학교, 특목학교, 예술학교, 과학영재학교 등 글로벌교육메카로서 손색이 없는 교육기관들이 설치 운영되거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답니다. 하지만, 유아교육시설이나 초등학교시설 등에서는 전혀 이러한 글로벌교육 전문메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기초학교들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있다면, 전문어학원중심의 사교육시설들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정상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등 글로벌인간을 육성하는 최적의 메카로 평가받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유아교육분야의 경우를 예를 들어본다면, 이미 세계적으로 글로벌조기인재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몬테소리학교라든가 가베학교가 공식적으로 한국에는 한 곳도 없다는 것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몬테소리학교란 유아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박사의 교육사상과 철학에 의해 몬테소리교구에 의한 글로벌 유전인자를 배양하는 유아기 글로벌 전문교육메카입니다. 선진각국에서는 유아기의 대표적인 전문교육메카로서 몬테소리학교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베학교의 경우도 유치원의 창시자인 프뢰벨선생님이 직접 만든 가베교구를 중심으로 글로벌유전인자를 배양하는 전문교육메카로서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교육기관입니다.

  둘째, 하루빨리 글로벌 전문멘토를 육성하여 현장에 배치하는 일입니다. 유아교육분야에서는 유치원교사자격증이나 보육교사자격증여부가 전문성을 보증하는 시대가 지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 교사자격증시대가 전문성을 인증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사학위취득이 대학교수의 자격요건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스시대의 쇼피스트 처럼 각 분야의 최고전문지식과 최적의 현장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현장실천전문인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다시 말해 개업전문의가 의대생을, 변호사가 법대생을, 오랜 연기생활을 한 연극인이 연기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그런 시대가 도래하여 온 것입니다. 특정분야의 이론에서 최고의 지혜의 소지자, 현장경험이나 실무경험 면에서 풍부한 성공사례나 성공신화를 만든 자가 전문멘토입니다. 이들에 의해 글로벌인간이 육성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유아교육분야에서는 몬테소리자격증을 소지한자, 가베자격증을 소지한자, 영어몬테소리자격증이나 영어가베자격증을 소지한자가 바로 전문멘토인 것입니다. 이들의 전문멘토는 각 유아의 생애발달로드맵에 따라 각 시기유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아내어 그것을 최대한 육성시킬 수 있는 지혜와 기법을 소지한 자일 것입니다. 과학자의 자질, 예술가의 자질, 스포츠인의 자질, 정치인의 자질, 문학가의 자질, 경영인의 자질, 사회봉사자의 자질, 종교인의 자질, 연구자의 자질 등등을 적기에 최적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만개하게 하는 전략과 전술을 가진 자들입니다. 영유아기의 기초자질은 영유아가 누구를 만나 어떤 방향의 자극을 자주 접촉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하루빨리 글로벌 매니아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개성의 시대, 다원화의 시대입니다. 절대적 가치나 신념이 신봉되는 시대가 아니라 각자의 가치와 신념이 모두 존중되고 지지받는 시대인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 공유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단체나 모임에 소속되거나 참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카페,블로그, 밴드동호회, ~~서클, ~~동아리 등입니다. 각자의 직업, 배경, 학력, 출신, 성별, 연령, 경륜등과 무관하게 공동의 관심사나 취미가 같다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엮어 서로의 공감대와 감성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유전인자를 배양하고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동호회의 활동을 적극 기대하여봅니다. 예를 들면, 미래시대에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가 ‘나눔의식’이라고 한다면, 영유아기부터 기회가 닿는 대로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생활화하는 그런 모임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 어린이의 교육을 돕는 사회봉사단체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사실 아프리카의 경우 우리나라 돈 천 원 정도면 하루를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엄청난 큰 돈일 것입니다. 가족들이 이러한 단체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참여한다면, 정말로 글로벌 매니아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는 글로벌유전인자를 배양하고 습성화하며, 나아가 그것의 성공을 위한 역량의 개발로 이어질 것입니다.

 

 

Ⅲ.  지금의 어린이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 어디에서 살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로 Who 와 Where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일 우리의 어린이가 글로벌유전인자를 배양시켜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거나 그러한 곳에서 살고 있다면, 우리 어린이는 저절로 글로벌 유전인자를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유럽에 여행을 가보면, 그곳에는 나라와 민족은 있어도 국경이 없다는 것이 실감날 것입니다. 그리고 왜 그 나라들이 하나의 EU공동국가체제를 만들어 자국의 화폐를 없애고 유로화로 통일하여 하나의 경제권 하에서 사는데 불편과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호텔 방안에서 텔레비젼을 켜면, 영어방송, 독일방송, 프랑스방송, 네델란드 방송 등 동시에 4개국이상의 방송을 접하게 됩니다. 유럽에 살고 있는 영유아들은 어느 나라에 살든 어린시절부터 4개국이상의 외국어에 노출된 삶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히 이들은 글로벌 언어환경 속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유럽의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장소가 바로 글로벌언어를 힘들이지 않고 익힐 수 있는 좋은 생태적 환경을 가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가지 언어와 한 가지 언어표현을 접하고 사는 나라는 글로벌 언어환경이 전혀 형성되어 있는 곳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어린이가 글로벌언어를 생활화하려면, 이는 반드시 인위적으로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고 제공해 주어야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글로벌언어환경의 제공필요성을 인식하거나 실천하고자하는 어른이 없다면, 결국 대한민국어린이는 글로벌 언어능력을 갖지 못하는 글로벌 언어장애인으로 육성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장애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장애인도 천재아도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육성되고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시대는 다중지능이 필요한 다원화시대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 것입니다. 만일 대한민국에 88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이 없었다면, 미국인의 대다수는 아직도 한국이 지구상에 어디에 있는지를 잘 몰랐을 것이라는 지적을 들은바 있습니다. 무척 공감이 갑니다. 만일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선수로 활약을 하지 않았다면, 영국인의 대다수는 남한과 북한을 같은 나라로 생각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 말 역시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만일 대한민국의 이명박대통령이 G20(G7을 대체한 세계20개 선진국가 대통령의 경제모임)의 의장국이 아니었다면, 한국이 선진국수준의 경제국가인줄을 아는 세계인이 많지 않을 것이고,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이 한국인이 아니었으면, 한국이 유엔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국제적 국가임을 아는 세계인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의 임권택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지 않았다면, 프랑스인의 눈에는 한국인은 동물학대를 넘어 개고기를 즐겨먹는 미개인이 사는 나라, 영화와 예술이 전혀 없는 그런 나라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세계인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Ⅳ.  이제 우리는 지금 우리의 어린이에게 글로벌 유전인자를 배양하는 자극과 환경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에 사는 우리 어른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세계 속에서 자란다.”라는 것을 실천하는 일에 우리 모두가 선봉에 서야할 것입니다. 우리보다 한발 짝 앞서 글로벌유전인자를 육성한 나라가 바로 우리의 코앞에 있는 일본입니다. 그들은 1960대부터 “일본에서 태어나 세계 속에서 자란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일본의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을 체험하면서 자라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일본 수학여행학생들을 우린 오래전부터 봐왔고 왜 그들이 그런 경험을 하는지 제대로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본인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어린이들을 세계 속에서 키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들의 생활모습을 보면, 정말로 좁은 공간에서, 저런 정도 먹어도 일을 할 수 있나 할 정도로 검소한 의식주생활을 그들은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가 아니라글로벌 여유인 것입니다. 글로벌유전인자의 필요성에 대한 그들의 의식이 그런 방향으로 어린이를 육성시키도록 실천하게 한 것입니다.

 

  저는 글로벌유전인자의 요소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1. 글로벌 언어

   2. 글로벌 사고

   3. 글로벌 매너  

 


 먼저, 글로벌언어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글로벌언어란 글로벌시대의 의사소통언어를 말하며, 마치 세계인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국제통화가 미국달러이며 이를 기축통화라고 하듯이, 바로 영어와 중국어를 말합니다. 앞으로 세계인은 공통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하고 당연히 이런 언어습득이 글로벌인의 필수요건입니다. 저는 이 글로벌언어가 바로 영어, 중국어, 그리고 제 3의 언어(예,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영어와 중국어는 분명 글로벌언어가 분명하다는 인식의 필요와 이를 위한 환경조성이 절대적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과 대화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 그리고 외국인과 토론이나 이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 외국의 레스토랑에서 식사주문이나 길거리에서 쇼핑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영어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는 우리의 어린이가 과연 글로벌 언어소통을 습득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영어는 영어학자나 영문학자가 되는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구성되고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영어교육을 대학에서까지 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말입니다. 정말로 영어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하려면, 대학원에 가서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이전의 영어공부는 의사소통과 관련된 것이면 족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 EBS방송국에서 아침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하는 영어방송이 바로 제대로된 영어공부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유학시절에 인사 시에 “How do you do?”, “How are you?”라고 묻고 ”I am fine, and you?“라고 대답한 적이 한번도 없었답니다. 그저 “Hi”하나로 통일된 것이었답니다. 이것이 바로 의사소통입니다. 저는 또 다른 확신 한 가지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대학의 중문학과나 중어학과 교수보다 제가 중국어를 더 잘 구사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고작 2년밖에 중국어를 배우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주말에 하루 두 시간씩만. 지금 전화, 이메일, 의사소통, 노래 부르는데 전혀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중문학과교수는 중국인과 전화통화 또는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교수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만든 교과서로 중국어공부를 한다면, 이분들이 제시한 방법대로 중국어를 습득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난해한 중국어를 몇 십년 동안 배워도 중국 현지의 식당에 가서 음식하나 제대로 주문하지 못할 것입니다. 글로벌언어는 학문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체험과 생활, 문화 속에서 익혀야합니다. 그리고 배우는 자의 내면적 필요를 불러내는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합니다. 박지성이나 박찬호가 훌륭한 세계적선수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운동실력이외에 의사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글로벌 사고란 무엇일가요? 글로벌 사고란 바로 문제해결능력, 창의성, 그리고 논술능력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글로벌시대에 어느 상황이나 여건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그 상황과 조건에 최선의 지혜를 찾아낼 수 있는 순발력이 있으며, 나아가서 누구나 공감하는 해결과정과 절차를 제시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가진 자를 선호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식양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현실세계 속에서 발생하는 제반문제를 능동적, 적극적, 창의적으로 해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사고입니다. 현재 학교교육은 이러한 글로벌사고를 길러주는 교과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여 각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아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했을까요... 필요한 것은 활용할 수 없는 지식이나 공식의 기억이 아니라 불확정사태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의 배양입니다. 정주영회장이 아산만 방조제 건립 시 대형유조선을 가라 앉혀 물길을 잡고 방조제를 세계최단 시일 내에 건립한 일이라든가, 미국의 한국 산업투자단이 헬리콥터를 타고 내한할 당시가 겨울이어서 잔디가 없자, 겨울에 시골보리밭의 보리를 옮겨 잔디를 만들어서 내방한 외국투자단을 격식을 갖추어 정중히 맞이하여 외화벌이를 시작한 일이나, 옥포 현대조선소의 건립을 위한 외국은행의 차관 도입시에 조선실적이 전무한 것을 보고 차관에 부정적 시각을 보인 관계자들에게 이순신장군의 거북선이 새겨진 화폐를 들이대면서, 대한민국은 몇 백년 전부터 조선사업을 생업으로 시작할 정도의 풍부한 숙련을 가진 민족이기에 화폐에까지 거북선이 등장할 정도라는 설명으로 차관을 성사시킨 그러한 글로벌사고가 앞으로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것입니다.

  

  글로벌 매너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매너란 자원봉사능력, 사회봉사능력, 사회공헌능력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거대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교역을 하지 않으면, 국가번영이 힘든 여건을 가진 나라입니다. 지금도 수출과 수입을 해야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다시 말해 세계와 세계인이 우리의 고객이며. 우리에게 부와 번영을 안겨주는 주체인 셈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부와 번영을 보장하여줄 세계와 세계인에 대한 글로벌매너의 습득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은 다양화와 다원화시대입니다. 협력, 헌신, 상생, 조력, 화합, 사랑 없이는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의 가장 핵심적 역량이 바로 글로벌매너입니다. 나의 성공보다 상대방의 성공, 나의 이익보다 상대방의 이익, 나의 행복보다 상대방의 행복을 먼저 걱정하고 염려하는 그러한 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글로벌 습성이나 매너를 가진 사람에게 올인합니다. 그 올인의 결과가 나의 성공과 행복, 번영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세계적 부호인 빌 게이츠가 부인과 함께 만든 자선단체를 통해 끊임없이 자선을 하는 것은 자선에서 오는 보람과 행복, 그리고 즐거움도 있지만, 더 큰 것은 가지고 있는 자신의 부와 명예를 잃지 않고 지키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부와 명예는 지키겠다’ 라고 하여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겠다는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주위로부터, 타인으로부터 나의 부와 행복이 보호받으려면, 먼저 내가 나눔 실천운동을 습관화하거나 생활화할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끝♥

 

2009년 6월 22일

칼럼니스터 이 영 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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